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농형 태양광 (선로용량, 수익분석, 특별법)

by 마스터 맘 2026. 6. 14.

99.84kW짜리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가 연간 2,900만 원의 발전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실제 사례를 접하고, 저도 솔직히 가슴이 먼저 뛰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지방에 수천 평의 절대농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매년 피땀 흘려 농사를 지어도 한 필지당 남는 순수익이 200만 원 남짓이라 이 숫자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직접 발로 뛰어보니, 기대만큼 현실의 벽도 분명했습니다.

영농형 태양광

영농형 태양광 선로용량 및 수익분석, 연간 2,900만 원의 발전 수익

2019년에 준공된 보성의 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624장의 단면 모듈을 설치해 약 99.84kW 용량으로 운영 중입니다. 최근 1년 발전량이 하루 평균 3.8시간에 달하는데, 이는 일반 육상 태양광의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논 위에 설치되어 바람이 잘 통하고, 수면에서 올라오는 냉기 덕분에 패널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로 제가 여러 현장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도 비슷했습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위보다 논 위에 설치된 패널이 훨씬 시원하게 돌아가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수익 구조를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연간 발전량은 99kW × 3.8시간 × 365일로 계산하면 약 137,000 kWh가 됩니다. 여기에 SMP(계통한계가격)를 적용합니다. SMP란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판매할 때 적용되는 단가로, 발전사업자가 한국전력에 전기를 넘기는 기준 가격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kWh당 약 120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가 더해집니다. REC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인증서로, 이것을 별도로 판매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REC 가격은 현재 약 70원 수준이며, 영농형의 경우 가중치 1.2배가 적용됩니다. 이를 합산하면 연간 약 2,790만 원의 수익이 산출됩니다.

 

실제 사업주가 공개한 3년치 입금 내역에 따르면 연 2,900만 원(부가세 포함), 실수령 기준으로는 약 2,600만 원이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초기 설치 비용이 약 1억 9,600만 원이었으니, 단순 계산으로 7~8년이면 원금 회수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통과 이후 장기융자 조건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데,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이 현실화된다면 초기 부담은 상당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을 검토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통 용량: 한국전력 변전소의 잔여 선로 용량이 남아 있는 지역인지 반드시 사전 확인
  • 이격거리 조례: 주거지역 200m, 도로 100m 기준 내에 해당하는지 확인
  • 작물 적합성: 태양광 구조물 하단의 차광률에 맞는 작물 선정 여부
  • 계약 방식: 장기 고정가 계약 vs 현물 시장 거래에 따른 수익 변동 리스크

특별법은 통과됐는데, 왜 아직도 설치가 어려운가

저는 몇 년 전부터 태양광 설치를 알아보며 전국 시공업체와 지자체를 직접 뛰어다녔습니다. 그 경험에서 가장 크게 막힌 것이 바로 계통 연계 용량 문제였습니다. 계통 연계 용량이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망에 실어 보낼 수 있는 물리적 한계 용량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패널을 잘 설치해도 이 용량이 없으면 전기를 팔 수가 없습니다.

 

현재 전라남북도, 충청남도 일부, 경상북도 일부 지역은 계통 관리 변전소 지역으로 지정되어 신규 발전 사업 허가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보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가족 농지가 있는 지역도 같은 처지여서 담당 직원한테서 "최소 3~5년은 대기해야 한다"는 말을 직접 들었습니다. 특별법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다시 지자체 문을 두드렸지만, 선로 용량 문제는 법 개정과 별개의 인프라 문제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이 제도적으로 허용되더라도 현실적 장벽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수확량 유지 의무도 그중 하나입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작물 종류에 따라 수확량이 최대 20% 안팎 감소하는 경우도 보고됩니다(출처: 농촌진흥청). 저는 이 부분에서 특히 걱정이 많습니다. 고령의 농부들이 수확량 감소 증빙 자료를 매년 관청에 제출해야 한다면, 서류 부담에 못 이겨 사업을 포기하는 분들이 상당수 생길 것입니다. 기후 변화로 한 해 흉작이 들었을 때 수확량 기준 미달로 발전 사업권이 취소될 수 있다는 위험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고려해야 할 또 다른 변수는 REC 가격의 장기 변동성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될수록 REC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적 압력이 존재합니다. 2023년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이며, 이에 따른 REC 가격 하락 가능성은 장기 수익성 검토 시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전문가들도 강조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제가 직접 수익 계산을 해봤을 때, REC 가격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시나리오에서는 회수 기간이 12년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2억 원에 달하는 초기 비용에 고금리 대출이자까지 붙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영농형 태양광을 제대로 설계하려면 결국 법보다 인프라, 수익보다 지속 가능성을 먼저 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좋은 취지의 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전력망 확충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투입과 영농형 구조에 맞는 작물 재배 기술 지원이 뒤따라야 합니다. 법만 덜컥 통과시키고 인프라는 그대로 두는 방식으로는 보성 1호처럼 성공한 사례가 전국 곳곳에 퍼지기 어렵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이 농촌의 진짜 기회가 되려면, 지금 당장 이 두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먼저 내 농지가 있는 지역의 계통 연계 용량 잔여 여부를 한국전력 지사에 직접 문의하고, 그다음으로 영농형에 적합한 작물과 차광률 조건을 농촌진흥청 자료를 통해 검토하는 것입니다. 저도 지금 이 두 단계를 다시 밟고 있습니다. 기대는 크지만, 이번만큼은 계산을 철저히 끝낸 뒤에 첫 삽을 들 생각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실제 사업 추진 전에는 반드시 전문 컨설턴트 및 관할 기관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youtu.be/FuSQTAmswbw?si=LleyfFk1M7cCSGgo, https://youtu.be/Xl8q7L9GHL4?si=SAx-mEArGj07vYSM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